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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업실로 돌아와 작년의 수첩을 접고 올해의 수첩을 꺼냈다. 새로 사둔 직소퍼즐 두 종을 한참 귀여워하며 정리하고 다시 많이 찍을 요량으로 카메라와 필름을 잘 보이는 곳에 꺼내뒀다. 그리고 연말과 새해 시점에 그리려고 사둔 캔버스에 그림을 그렸다. 이렇게 시간은 여유만 주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잔잔하게 만들어버리고 그 안의 요동은 하찮아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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